“ 형 ... ”

 

아름다운 연주가 서서히 사라지는 것을 들으며, 자신의 무대를 끝내고 돌아가는 종국은 머뭇거리면서 부르는 하하의 목소리에 고개를 꺽었다. 하하의 옆에는 인형 옷을 입고 그를 뚫어져라 보고 있는 누군가가 있었다. 순간 자신의 팬인가 싶었으나 인형탈을 벗고 씨익웃는 까무잡잡한 아이를 보고 종국은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앳되고 곱상해보이는 날카로운 얼굴이, 누가 본다면 자신의 아들로 착각할정도로 빼닮아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중년의 남자는 금방 그가 누구인지 알았다. 십년도 더 된 기억너머로 꿈이었나 싶을 정도로 모호함 속에서 어렴풋이 남아있는 한조각이 끼워 맞춰졌다.

 

눈을 반짝이는 아이는 어떠한 통설명도 없이 가슴에 손을 대며 물었다. 분명히 그 조그만 가슴이 대단한 무언가라도 발견한 것처럼 미칠 듯이 뛰었을 것이다. 한번도 제대로 받지못한 부모님의 기대, 성공에 대한 열망, 희망, 어렸을 때부터 마이클잭슨과 같은 외국가수들을 보면서 가졌던 꿈이 웅크린 작은 가슴 안에서 넘실거리고 있었을 것이다.

 

“ 저도... 형처럼 될 수 있나요? "

 

질문이었으나 정해져있는 답을 묻는 것 뿐이다.

짧게 깍은 이마가 돋보이는 아이가 누구보다도 뿌듯한 표정으로 미소 지었다. 한발자국 다고오기에 깔끔한 검정 구두가 뒷걸음질을 쳤다. 어떻게 그 운명의 실을 보는 능력을 잊고 지냈을까. 미래를 보고 미래의자신과 대화를 나누던 기억은 아주 간혹 나오는 짧은 이벤트였으나 꽤나 강렬했는데도. 평범한 삶에 익숙해졌었다.

 

그리고 그때 그 남자는... 무슨 말을 해줬더라... 이또한 잊을리 없었다.

 

“ 당연하지. ”

 

머리를 쓰다듬는 손, 최대한 다정한 말투와 온화한 분위기에 단순히 꿈이라고 믿을지언정 어느 때보다 큰 안심을 얻었다.

하지만 그때 그 남자는, 앞으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어린 나를 안타까워 했겠구나.

 

.

.

.

 

 

 

 

 

전국투어 콘서트는 벌써 두 번째가 막을 내렸다. 똑똑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린 뒤 문이 열리는 소리는 들리지 않았다. 하지만 익숙하게 생긴 한아이가 이미 대기실 안으로 들어와있었다.

 

21살? 22살? 정도 됐으려나 ... 처음 만났을 때의 자신감 넘치는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땅만을 보고 있는 청년은 어딘가 지쳐보였다. 밥도 제대로 못먹고 일만하는 기계처럼 돌려진탓일까 볼 살이 들어간 얼굴은 조금 더 샤프해져있었고 덕분에 눈매가 더욱 매서워보였다.

 

잠시동안 누구도 말이 없었다. 세찬 바람만이 창문을 때리기에 덜컹거리는 소리가 방안을 채울 뿐이다.

 

그 아이는 아무것도 묻지 않았다. 누구도, 이 미래마저도 믿지 않겠다는 표정으로 마치 저 자신을 불신하듯이... 누군가는 세상 모든 것에 부정적인 사나운 야수 같다고 했을테지만 종국은 그 아이가 이제막 사회에 발을 디디고 감당하기 버거운 무게에 지레 겁을 먹었다는 걸 알고 있었다.

 

‘ 조금 쉬어가도 돼. 너는 열심히 했어. 부담가지지마. ’

 

그 당시 듣고 싶었던 말이 입안에서 맴돌았다. 종국은 피멍이든 짙은 팔을 힐끔여보았다. 이 아이는 곧 참혹한 현실에서 도망갈 것이다. 아니 이미 도망간 후일지도 모르지. 하지만 그때마저도, 소속사의 갖은 협박속에서 사회는 책임감이 없다며 그를 욕할것이고, 부모님은 다시 일을 하라할 것이며, 같이 도망친 유일한 동료는 그를 버려둘 것이다.

 

결국 나도 그런 어른이 된것일까. 따뜻한 말을 해주려던 그는 입을 다물었다.

해줄 수 없었다. 버텨내야했다 지금의 나를 위해. 조금 더 나은 미래를 위해. 눈앞에 있는 아이에겐 모진일이지만 앞으로 더 버텨낼 일이 많았다. 목이 메이는 종국은 입술을 꾹 다물고 강하게 말했다.

 

“ 이제부터 정신 똑바로 차려. 무너지지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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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꾹님 썰이랑 스페이드님 만화보고 보고 너무 감명 받아서 나도 모르게 써버림 ㅋ 

Posted by 타스tarkkj

 드넓은 긍지처럼 하얗고 화려한 날개를 가진 천사와 나쁜마음이라곤 한톨도 없듯 조그만 날개를 가진 악마는 친구사이였다. 천사의 이름은 종국이었고 악마의 이름은 종민이었다. 두사람은 이름도 비슷해서 더욱 쉽게 친해졌다. 

 

 종민은 악마가 된뒤에도 (종민이 악마가 된이유도 천사의 틀은 깼지만 사람을 구하기위한 좋은이유였다한다)자주 종국의 집을 찾아오곤 하였다. 종국은 악마가 천사구역까지 넘어오면 어떡하냐고 화내지만 쫗아내진 못했다. 지금 쫗아내면 잡힐게 뻔하기에. 악마처럼 까맣고 실용적인 것만 있는 집 분위기에 종민은 혀를 내둘렀다. 하얀옷을 입고 놀러온 종민이 오히려 천사같이 보이기도 하였다.  

 

 

 

" 넌 친구도 없냐 ? 왜 자꾸 우리집에 찾아와. "

 

 

" 헤헤. 전 여기가 좋아요 ! 제가 너무 착해서 안놀아준데요. "

 

 

" 그럼 일해 일. 체력 단련을 하든가. "

 

 

" 에이- 악마는 일같은거 없습니다 형. 형 바보아니에요? "

 

 

 

 

 너한테 바보 소리를 듣다니... 종국은 한대 때릴것처럼 몸을 기울이다가 씩웃어보였다. 그래도 직무관계만 있는 천계에서 종민은 유일한 친구였기에 악마답지 않은 그가 싫지 않았다. 

 

그러던 어느날. 원체 보편적인 이야기지만 천사와 악마 사이에서 전쟁이 일어난다. 종국은 엄청난 전투력으로 악마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는 천사였고. 공은 날로 높아져 장군급으로 인정받아 작전회의에 참석하기도 하였다. 그날도 커다란원탁에 앉아 지도를 살펴보던 종국은 인기척에 뒤를 돌아보았다.

 

 몰래 까만 나비한마리가 날아와 종국의 팔에앉았다가 연기가 되어 사라진다. 천사는 주위를 살피고 연기를 따라갔고, 복도 끝에 종민이 문틈사이에 숨어있다가 호들갑 떨며 나옴.

 

 

 

" 형형형. 와 형 저 죽는 줄 알았어요. 와- 어떻게 살았지?  형 빨리 안나오시고 뭐하셨어요?  "

 

 

" 야 ..! 너 여긴 어떻게 들어왔어? 미쳤냐? 여기가 어딘줄 알고 들어와? '

 

 

 

종국은 목소리를 죽이며 종민을 동상 뒤에 밀어넣고 주위를 살핌.

 

 

 

" 형한테 빌려간 책 못돌려줘가지고..하하... "

 

 

" 야.. 미친 xx가 겨우 그거때문에 여길와? "

 

 

 

종국은 한번더 종민의 엉덩이를 발로차곤 너무 시끄럽게 했다고 자각하며 주위를 또다시 살피겠지.

 

 

 

사실 종국이 종민에게 잘해준 이유는 부러움 때문이었음.

그의 주변에는 신의 군대라고 칭해지는 천사들의 반복된 의무밖에 없었고, 그가맡은 인간들은 악마보다도 더 본질적으로 사악했음. 그래서 천사이면서도 자신이 잃어버린 순수함을 가지고있는 이 악마가 그에겐 불러움이자 무색으로 남아진 마음속의 홀로 파란빛을 내고있는 파랑새 같았다.

 

 

 

결국 종민에게 져줄 수 밖에 없는 종국은 그날 같이 밥까지 먹고 들어감.

 

 

 

천사의 방엔 악마가 들어오지 못하게 경계가 되어있지만 그것을 풀정도로 종국은 경계심이 없었음.

 

 

 

" 와 형 방이 더 좋아졌네요! 토요일에 또 밥 얻어먹으러 와도 돼요? "

 

 

" 안돼 . 바빠. "

 

 

" 여긴 스케줄이 없다고 나와요! . "

 

 

 

종민은 책들사이에 놓여진 탁상달력을 꺼내며 토요일을 가리킴.

 

 

 

" 그래도 전쟁중이잖아 임마. "

 

 

 

종국은 너무 경계를 푼 나머지 제 달력에 써있는 스케줄이 그대로 노출되어있음을 까먹고 배달부를 곳을 찾음. 그 와중에 종민은 종국에게 줄 선물이 있다며 부적하나를 종국의 옷가지 가슴팍에 넣어줌. 꽤나 순진하게 웃으며 종국의 가슴을 툭툭 친다.

 

 

 

“ 행운의.. 부적입니다! ”

 

 

“ 뭐 부적 ? ”

 

 

 

종국은 기분 나쁘다며 옷을 벗으려고 했으나 종민이 제 가슴팍을 툭툭 치며 말함.

 

 

 

“ 이것만 있으면.. 살거에요 ! 저도 하나 붙였어요! ”

 

 

 

잘 어울리죠? 엉뚱한 소리를 하는 종민의 모습에 종국은 헛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일수밖에 없었음. 

 

 

 

“ 그래 .. ”

 

 

 

 

 

 

#

 

 

그러나 다음 전쟁에서 대패하는 종국. 지금까지 압도적인 무력으로 이겨왔던 종국의 부대는 이번만큼은 모든 작전을 꽤고 미리 준비를 해놓은 악마들에게 처참히 패배해버림. 퇴각 소리을 뜻하는 나팔소리가 들릴 때 종국의 가슴이 뜨겁게 달구듯 아파왔음. 날개를 접고 숲속에 숨은 종국은 나무를 부등켜 안고 숨을 쉬기 힘들어서 헐떡거리며 식은 땀을 흘림. 두렵고 답답함에 옷을 찢어 보는데 제 왼쪽 가슴에 종민이 준 부적이 뜨겁게 달구어지며 서서히 살에 흡수되고 있었음.

 

 

 

“ 그 새끼 .. 또 이용당해가지곤.. ”

 

 

 혀를 차는 종국은 쿨럭 입에서 피를 토함. 그리고 금세 정신을 잃고 바닥에 쓰러짐.

 

 

곧 악마들에게 붙잡힌 그는 둘러쌓여 강간을 당하고 무릎꿇은 그의 눈앞에 놀란듯한 종민이 보임. 종국은 배신감이 들기도 전에 설마하는 절망과 함께 절대 아닐 거 라는 믿음이 있었음.

 

 

 

“ 야 ..... 바보 같은 놈 .... 부적 같은 거 잘 살폈어야지 임마... ”

 

 

 

한쪽눈을 뜨고 피식 웃는 종국은 가만히 종민의 입에서 무슨말이 나올지 기다렸음.

어쩌면 바보는 자신이었지. 그럼에도 마지막이 될 때까지 파랑새가 순수하게 남아줬으면 싶었으니까.

종민의 어벙한 웃음을 보니 마음 한켠 편안한 기분이 들었으나 그가 하는 말은 잠시 동안 이해할수없었음.

 

 

" 알고 있었어요 형. "

 

 

 

종민은 종국의 한쪽 날개를 과감없이 뜯어버림. 사슬로 묶여있는 종국은 고통에 몸부림치고 나서 의아하게 종민을 쳐다보았음. 피에 묻은 종국의 손이 동앗줄 마냥 종민의 발목을 잡고 있었음. 

 

 

" 아..니지 ...? " 

 

 

종민은 웃어보였다. 

 

마지막 남은 파랑새마저 재가 되어 사라졌다. 총명하게 빛나던 눈동자가 절망과 고통에 빠져 허우적대는 모습이 좋았다. 형은 여전히 아니라고 말해주길 바라는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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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타스tarkkj

 뒷짐을 지고 한걸음 한걸음 걷는 지효는 바로 옆에서 주위를 살피는 종국을 힐끔여 보았다. 오직 게임에 대한 생각뿐일까 종국의 눈이 지효를 쳐다보는 때는 별로 없었던 것 같다. 그녀는 보일 듯 말듯 입술을 삐죽이며 바닥을 쓸듯이 걸었다.



“ 동맹 오랜만이니까 약속 지켜 오빠. ”



간만의 이름표 때기가 시작되고 일단 흩어지기로 한 두 사람인지라 지효는 뒤돌아서는 종국의 이름표를 꽉 눌러주면서 기억을 되감기 하였다.



- 지효. 이쁘다. 한마디 해주면 알려줄게.


- 뭐? 그게 왜 갑자기 듣고 싶은건데? 아- 알았어알았어. 이기면 해줄게.




다만 가볍게 지나간 예능적인 멘트를 종국은 기억하지 못한 듯 보였다. 오히려 눈을 크게 뜨며 지효가 배신이라도 할까봐 제 이름표를 방어하며 몸을 피했다.



“ 아 진짜? 우리 사이에 약속이 있었니? ”



배시시 올라가는 입꼬리와 살갑게 짙어지는 눈주름이 가슴을 설레게 했으나 그 안에 미움도 한아름 피어나는 듯 하였다. 조금 삐진듯한 지효가 커다란 눈을 부바리며 종국을 올려다 보았다.




“ ....상품 5대5로 나누는 거 ”


“ 7대 3 아니었냐? ”


“ 6대 4 ”


“ 오케이. ”



그렇게 엄지를 치켜올리며 고개를 끄덕인 종국은 야밤에 도둑질 하는 사람처럼 수풀을 헤쳐갔다. 종국의 넓은 등에 달빛이 비췄다. 동맹을 하든 잠시 걸을 일이 있든 종국은 늘 먼저 앞을 걸어가곤 하였다. 그리곤 다른 남자 멤버들과 얘기를 나누거나 멀어지는 느낌을 받기 일수였다. 얼굴보다 더 많이 보게되는 그 등을 바라보는 건 생각해보다 외로운 일이었다.




레이스가 거의다 끝나갈 무렵. 종국은 지효를 등 뒤에 두고 재석과 대치하던 중이었으나, 한순간에 지효에게 이름표를 뜯겨버렸다. 어이없이 눈을 깜빡이는 종국이 입을 다물지 못했고 통쾌한듯 웃는 재석이 종국의 머리를 비벼대었다. 그앞에서 조금 미안해진 지효가 작은 두 손을 기도하듯 맞추었다.




“ 지효 너 ... 날 좋아하는 순간이 있긴 했니 ? "



“ 왜... 뭐? 이기면 장땡이죠 오빠. ”


“ 이래서 너랑 동맹맺는게 싫어. 내 마음만 상처받잖아. ”





종국은 생각했다. 결국 예상했던 대로... 그녀에겐 제 마음을 의도치않게 가지고 노는 장난일 뿐이었다고. 미리 예상하고 벽을 치기를 잘했던 걸까. 지효는 자신이 뜯은 종국의 이름표를 주인에게 정중하게 돌려주었고 그것을 힘없이 낚아채듯 받은 종국을 터벅터벅 걸어갔다. 아까보다 그의 등이 풀이 죽어보인다. 아니 오히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엔 지효와 같이 동맹을 맺었을 때 기분이 너무 업되어 보이기도 하였다. 언제나 그렇게 장난같이 제 진심을 숨겼다. 두 사람 모두.




 이쁘다는 말 ..해주고 싶었는데 .. 그런 방식으로 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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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효종국 의 연성 문장은 '등을 바라보는건 생각보다 외로운 일이었다.' 와 '넌 날 좋아한 적이 단 한 순간도 없어.' 입니다.


뭔가 너무 좋은 문장이라서 써보기 시작했는데 써보고나니 왜썼는지 모르겠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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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타스tarkk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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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고 있던 세사람. 대뜸 광수는 방에 들어가더니 까만 붕대같은 줄을 가져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지효와 종국은 눈을 깜빡이며 뭐하는 거냐 물었다. 그러면서도 살짝 불안한 예감이 스쳐지나가 종국이 짙은 손가락으로 그것을 가리켰다. 그의 표정은 웃고있었으나 어딘가 떨떠름해보였다.

 


“ 설마 그걸로 날 묶으려는 건 아니지 광수야? "


“ 와~ 어떻게 아셨어요? ”



종국은 소파에서 일어나 후다닥 가만히 서있던 지효의 등 뒤에 숨었다. 지효의 어깨를 잡고 무릎을 반쯤 접고 방패처럼 막아선다. 다만 당연한 얘기지만 그 작은 몸에 커다란 덩치가 다 숨겨지진 않았다.

 

“ 야 지효야 쟤좀 막아봐 ! "


그러자 광수가 줄의 양쪽을 잡고 쉽게 툭 끊어보이며 말한다.

 

“ 걱정마요. 이거 잘 끊어지는 줄이에요. ”


“ 아니 ! 미쳤냐?! 잘 끊어지든 말든 그냥 다시 묶이기 싫다고!  ”


 

종국은 그것이 자신의 몸에 엉겨붙는 생각 만해도 어디 감금되는 폐색감이 드는 것 같았다.

광수는 종국의 앞에 있는 지효에게 금방 납치라도 할 것같은 음융한 표정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 실제 납치된 트라우마 치료할 때 쓰는 물건이래요. 누나도 한번 해봐. ”



" 야... 나도 좀 싫은데 “



지효또한 종국의 근육으로 이루어진 팔을 꽉 잡으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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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치료할때 쓰는 물건 중 저런게 있다더군요. 줄같은 거 주위에 묶어놓고 주위가 막힌 것처럼 해놓은 다음 탁 쉽게 풀어버리면 속 시원함을 느낀다길래 소재가져와봤는데요. 쓸내용이 너무 많아서 아웃 ...  0화랑 1화 분위기가 너무 다크해서 좀 치료된 뒤 선덕한 모습도 빨리 보여주고 싶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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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타스tarkkj

2017. 10. 29. 00:34

[지효종국] 맛보기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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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28. 07:25

[이키종국] 짧은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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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28. 06:06

in the game 썰2 (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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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0. 28. 05:43

[종국수]in the game 썰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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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존비물로 런닝맨은 결말보단 ( 결말 좀 오글거리거나 너무 냉정해지거나 둘중 하나일 것 같아서 .. ) 과정이 더 보고싶다. 멤버들 의견차 식량가지고 싸우고 나누고.ㅇㅇ 그래서 쓴 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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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상황은 대기실에서 런닝맨 멤버들끼리 수다를 떨고 있는 적, 갑자기 쿵- 커다란 소리와 지진같이 바닥이 흔들리는 진동이 느껴졌다. 


멤버들은 당황하며 책상 밑으로 숨었고, 어느덧 아무일도 없었던 것마냥 흐트러진 책들만 놔두고 잠잠해 졌다. 깜빡깜빡 불이 꺼질려는 듯 하다가 두 개 전등중 하나만 꺼지고 하나는 다행히 살아있었다. 


이게 무슨 일이야 대체? 와 지진인가? 전화해볼까... 


여전히 말 많은 멤버들. 다들 한마디씩 하겠지. 일단 서로 어깨 두드려주며, 먼지 털어주면서 괜찮냐고 물어주는 훈훈함이 있다. 잠시 지효가 문 열어보는데 밖은 빛하나 없이 다 깜깜하고 복도엔 아무도 없이 으스스한 기분이 들어. “ 오빠 밖에 진짜 무서워요..” 라며 두팔을 쓸면서 나가지도 못하고 다시 들어오는 지효 .pd에게 전화하던 광수도 “ 전화 안 받는데요? ” 라며 폰을 든 손을 내려놓았다. 그때 폰으로 잠시 지진인지 인터넷 확인해 보던 종국이 깜짝 놀라면서 핸드폰을 재석이형한테 가져간다.



“형형. 이거 전쟁 일어나는 거 아니야? 폭탄 터졌다는데. ” 

“ 예 ? 폭탄이요? ”


무슨 일인지 감도 안잡힌 체, 하하 랑 광수를 필두로 멤버들이 둥글게 모여들었다. 이미 종국의 폰은 재석이 들고 다른 기사들을 눌러보고 있는 중이었다. 네이버 메인의 검색순위엔 지진 폭탄. 국민대책회의 등 위험한 단어들이 자리잡고 있다. 어느덧 기사 영상에 들어간 재석이 재생 버튼을 누르자 ‘ 와 저게 뭐야?’ 라며 찍은 사람의 목소리와 함께 정신 사나운 영상이 하나 떴다. 밖에 상황을 찍은 손떨림이 느껴지는 영상. 그 안엔 믿기힘들도록 사람들이 좀비들처럼 돌아다니고 있었다.



“ 어.... 종국이 형. 이거 실제 상황이에요? ” 


다만 종국은 멍하게 눈을 깜빡이다가 입술을 깨물뿐 대답하지 못했고, 하하가 대신 답하였다. "에이 설마 ... 바이러스라고 해도 이렇게 갑작스럽게 되진 않겠다. 


" 몰래카메라 ...아닐까? ”


광수와 하하는 자연스럽게 방송에서의 몰래카메라를 의심한다. 그 와중에 조금 정신을 차린 종국은 광수의 팔짱을 꼭 끼며 반은 농담으로 반은 진심으로 말했다. “ 무섭다 야. ” “ 형 이제부터 제 옆에 한발자국도 절대 떨어지지 마세요! ” 종국은 콧웃음을 치더니 긴장되었던 목을 한바퀴 돌렸다.

“ 네가 나 지켜주게? ” 그리고 광수는 당당하게 오랜만에 국수 크로스라도 하듯 손을 내밀며 말했다. “ 형이 우리 모두 지켜주셔야죠! ” 종국은 조금 삐진듯 광수의 팔을 강한 마사지하듯 꼬집었다. 아파하는 건지 간지러워 하는 건지 웃으면서 몸을 비트는 광수. “ 누가 들으면 여자친구 지켜주는 남자친구 인줄 알겠네. ” " 그러면 지금부터 제 여자친구 하실래요? “ 그와중에 재석이 어색한 웃음으로 끼어들었다.


뭐, 지금까지 분위기는 긴장이 되긴 하겠지만, 별일 아니겠거니 현실부정 모드라 겉으로 보기엔 괜찮아보인다. 하지만 그곳에 고립되어 시간은 1초가 1분처럼 흘러가는 적, 119에도 전화해봐도 전화 안 받고, 배도 고프고 하니 슬슬 불안감이 스믈스믈 올라왔다. 둥근 책상에 둘러 앉아,‘ 우리 괜찮겠지? 저 점점 무서워져요.’ 라며 마른 목을 콜록이는 재석과 하하. 그 와중에 종국은 긍적적으로 말해주며 사기를 돋구려고 하였다. “아 형, 뭐 별일 있겠어요? 광수야 그만 떨어. 그만- ” 라며 광수의 떨리는 다리를 툭툭 두드려주곤 익숙한 웃음으로 눈꼬리를 휘어준다.

그렇게 10시간 같던 1시간이 지났을까. 지효의 꼬르륵거리는 배시계가 시작이었다. 지효는 배를 붙잡으며 죄송해요~ 라고 쓸데없는 미안함을 표현했고, 종국은 배가 고플 시간 이니까 당연하다 말하며 재석과 석진이 있는 방향으로 손을 까딱였다. " 형 . 체력있을 때 마실거라 던가 구해야하지 않을까? " 그말에 이해하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석진이 주머니를 뒤져보며 말했다. " 너 근데 돈있니? " 그러자 종국은 눈을 찌푸리며 석진을 다그쳤다. 벌써부터 나갈준비를 하는 듯 폰을 집어넣고 스트레칭을 하는 것은 덤이었다. " 아이참- 돈이 왜 필요해요? 돈 주고 살 상태면 문열고 집에 가면 되지. " 그런 종국을 재석이 맞장구치며 석진을 놀렸다."석진이형 미아될까봐 무섭다.


뭐 그 뒤로는 몇명만 조를 나눠서 가야된다, 아니다 다같이 가야된다를 두고 언변을 높이던 멤버들. 끝내 죽어도 다같이 죽는게 낫다는 종국의 설득에 다 같이 1층 커피숍까지 발걸음을 옮기기로 하였다. 햇빛하나 들지 않는 어두운 복도를 3,4개의 핸드폰 불빛을 안내원 삼아 또각또각 걸어가는 멤버들. 광수랑 지효가 종국의 양팔에 매달려서 형 나떨려요~ 오빠 뭐 나오면 말해~ 라고 하고 있자 종국이 조금 귀찮은 듯 두팔을 약하게 휘둘렀다. " 야 - 너희때문에 지켜주긴 커녕 내가 제일 먼저 가겠다."

 


그렇게 엘레베이터 앞에서 숫자가 보이지 않는 전광판에 불을 비추는 재석. 종국은 시멘트 모래가 돌아다니는 바닥을 발로 살짝 긁었다. " 계단으로 내려가자. " 재석이 동그란 핸드폰 불빛으로 비상계단을 비추자 광수랑 지효에게 어깨동무를 하고있던 종국이 그것을 풀며 말했다. " 그래. 그게 좋겠다. 엘레베이터는 아무래도 위험하지. 내가 앞장설게. " 옷을 툭툭 털며 주위에 뭔가 무기가 될만한게 없나 둘러보던 종국을 광수는 걱정스럽게 쳐다보았다. 그럼에도 스스로 앞장서겠다는 말은 나오지 않았다.


툭툭툭.. 조심스럽게 한계단한계단씩 내려가는 소리가 들린다. 종국의 손에는 예능게임할때 카메라 장비를 하는 기다란 막대기가 들려있었고, 각자 야구공이라던가, 기타 이상한 물건들을 손에 쥐고 내려갔다. 다행히 좀비들은 계단을 못오르는지 사람의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았다. 그렇게 5층에서부터 1층까지 내려간 멤버들. 종국은 뒤따라오던 그들에게 조용히하라는 표시로 손에 검지손가락을 가져다대곤 슬쩍 문손잡이를 돌렸다. 그리고 눈만 들어갈정도로 끼이익- 소리가 나지않게 열고는 밖을 확인하였다.



드문드문 조명이 켜져 어두운것도 밝은 것도 아닌 1층 로비가 보였다. 커다란 인형과 간판대등. 꽤 복잡한 구조라 다 보이진 않았지만 여전히 사람의 인기척은 없었다. 희안한 일이었다. 좀비라면 몰라도 어떻게 사람까지 없을 수 있는지... 그때 고통에 시달리는 듯한 사람의 목소리가 선명히 들려 귀가 민감하게 반응하였다. 좀비나 괴물의 것이라기 보단, 정말 어딘가 다친 신음이었다. 조금 더 문을 연 종국은 먼저 조심스러운 발걸음으로 가다가 뒤로 손을 내밀었다. 후레쉬를 킨 폰을 달라는 무언의 뜻이었고, 뒤에 있던 하하가 눈치껏 건내준다. 다만 종국이 받자마자 후레쉬가 꺼졌고, 어떻게 다시 키는 지 몰라 고개를 갸우뚱하며 만지작 거리는 종국. 불현듯 밀려오는 다급함에 머리에서 식은땀이 흘러내리다가 도움을 청하듯 뒤를 쳐다보았다.



종국이 뒤를 돌아보자 재석의 핸드폰 불빛이 종국의 얼굴에 향했고, 마치 공포영화의 조명처럼 종국을 비춰 재석은 홀로 깜짝 놀라 뒤에 있던 광수에게 몸을 부딪혔다. 종국은 진정하라는 듯 손을 몇 번정도 내렸다. 그리고 아주 조용히 우스운 듯한 어조로 말했다.

“ 아이 참- 뭐하는거야 형? " 재석 또한 꽤 작은 목소리로 억울한 듯 삿대질을 하였다. “ 야이. 종국이 네 얼굴 왜 이렇게 무섭게 생겼어? ”


닝맨의 양대산맥이라는 두사람이 때 아닌 논쟁을 하고 있는 중에서 하아하아.. .. 어둠속에서 들릴 듯 말 듯한 낮은 음성이 벽을 따라 울렸다. 어느덧 답답함에 앞서나간 지효가 손짓을 한다. 여전히 공기가 반이 넘는 듯 조용하게 부르는 여자의 목소리 “ 둘이 뭐해요? 빨리와 빨리...! 여기 사람있어.... ! ” 

종국은 어둠이 어느정도 익숙해진 눈으로 널부러진 의자와 테이블 사이에 있는 지효를 바라보았다. 불빛이라곤 비상구와 소화기라는 빨간 글씨와 핸드폰 불빛뿐인 음습한 기운이 웃돈다.


재석이 겁에 질린듯 종국의 어깨를 밀고 간 곳에는 누워있는 사람이 있었다. 광수가 기다란 카메라 보조대로 살짝살짝 쳐보는데 일어날 기미가 없이 신음만 하였다. 종국은 가장 가까이 있던 지효에게 손짓하며 위험하니까 물러나 있으라 하였다. 지효가 총총총 종국에게 다가갈 즘, 점원이 없는 열려진 커피숍과 깨진 커다란 tv들을살펴 보던 하하가 침을 꿀꺽 삼키면 물었다. 


" 어떡할까요 .. 살아계신 거 같은데.. " 평소라면 무슨 고민을 하냐며 뒤도 안돌아보고 업고 갔을 종국또한 아까전 좀비같은 영상을 본 기억에 쉽게 행동할 수 없었다. 그것은 광수도 마찬가지였다. " 아까보셨죠? 갑자기 막 일어나서 물면 어떡해요... " 두꺼운 팔로 팔짱을 끼고 있는 종국이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살아계신데 그냥 가긴 좀 .. 그렇지 않냐.. " 종국은 그리 말했지만 쉽게 손을 대진 못하였다. " 저기.. 괜찮으세요..? " 종국의 뒤에 숨었다가 잠시 앞으로 나오려는 지효를 이번엔 재석이 부드럽게 어깨를 끌며 만류하였다.


“ 형형형.. 잠시만요.... 저기 ....저게 뭐에요 ...? ” 그때 주위를 둘러보던 광수가 무언가를 보며 뒷걸음질 치곤 앞에 있는 쓰러진 사람에게 눈길이 간 종국을 툭툭 때렸다. 뭐야 저게 .. 갑자기 나타난 다른 인간의 현상을 한 썩은 시신이 뒤뚱뒤뚱 걷고 있었다. " 뛰어! " 누군가의 빠름 외침. 몇 초간 굳었던 광수와 석진은 지효를 끌고 급히 아까 전 계단이 있던 곳으로 뛰어갔다. 다른 남자들이야 걱정할 것도 없이 잘 따라 올테니까. 하지만 순간 커다란 소리와 함께 하하가 풀썩 넘어져 대리석에 몸을 찌였다. 쓰러진 남자가 하하의 다리를 잡고 목이 딱딱 꺾이는 얼굴을 들이미는 것이다. 투둑- 손 안에 들고있던 핸드폰이 빛을 내며 떨어져 미끄러졌다. 한입 베어물것 처럼 입을 벌리는 동공이 사라진 외형의 모습에 “동훈아! ” 돌아보는 멤버들은 끝이라고 생각하였다. 



다만 좀비는 동훈이 아닌 바로 옆에 떨어진 핸도폰의 빛쪽으로 고개를 돌려 집중하였다. 잠시 머뭇 거리던 종국이 급히 뛰어가 좀비의 얼굴을 최대한 쎄게 발로 걷어찼다. 그대로 고꾸라지는 듯하던 좀비가 다시 몸을 이상하게 꺾으며 무섭게 고개를 드는데 ,입술을 꽉 깨문 종국은 다시 한 번 손에든 카메라장비로 얼굴을 후려친다. 어느세 금방 다시 돌아온 재석 또한 하하를 다른 어깨를 부축하며 일어나는 것을 도와주었다. 



더이상 쫒아오지 못하게 몇번 죽어라 까만 쇠막대기를 휘두르던 종국은 " 오빠 빨리와! 옆에 오고있어! " 라는 말에 급히 생각보다 빠르게 다가오는 다른 좀비를 보고 계단 쪽으로 전력질주를 하였다. 그렇게 멤버들은 무슨정신으로 뛰었는지 모를정도로 뛰다가 4층 계단에서



거친 숨을 돌려야 했다. 난간을 붙들고 있거나 벽에 등을 기대고 있거나 밑에서 올라오는지 확인하고 있거나 각자 다른 자세였으나 헉헉헉 .. 숨을 쉬기 힘든것은 똑같았다. 이내 하하가 목에 나는 땀을 닦아내곤 아예 바닥에 반쯤 누워있는 종국을 보며 했다. " 형... 허억...헉... 진짜 고마워요... 와... 저 진짜 ... 와.. 너무 무서워서 생각하기도 싫어요... 진짜 .. 뽀뽀해 들리까요..? " 하하는 지친 웃음으로 히히덕 거렸고 종국은 덜덜 떨리는 손을 저었다. " 손 어디 다치셨어요? " 그 떨림이 예사롭지 않아서 하하가 눈을 크게 뜨며 물었다. 종국은 손을 쥐었다폈다를 반복하다가 제 앞에 가져다 바라보았다. " 아니 그건 아니고 ... 그냥 ... 어.. 사람 때린건 오랜만이라 .. "



후우- 한숨이 깊게 세어나왔다 . 그건 또 언제 들은건지 광수가 다가와 종국의 한쪽 손을 들고 마사지하듯 손가락을 하나씩 잡아당겨준다. " 제가 풀어드릴게요 ! " " 종국아 수고했다. " 라고 재석또한 종국의 어깨를 토닥여주었다. 석진또한 한마디 가만히 있기 뭐한 듯 한마디 거들어준다. " 이야 ~ 이럴 때는 진짜 천군만마라니까. " 하지만 종국은 그런 분위기가 낯뜨거운 것 마냥 헛웃으며 목을 가다듬었다. " 아이참 왜그래요. 부담스러워서 다음엔 그냥 내 살길 찾을거야. " 갈색 머리가 털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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