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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13. 13:51

[하하종국]선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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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2. 12. 13:24

[동훈종국] 뽀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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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11. 3. 04:11

[지효종국] 흡혈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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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6시 . 종국은 오늘 위탈 출연도 없는 탓에 한가롭게 쇼파위에 누워 tv를 보고 있었다. 편안한 자세로 꼬여진 다리. 탁자위 tv에선 저번주에 찍은 런닝맨 촬영분이 나오고있다. 연예인 18년차라 익숙해질만도 하건만 아직도 tv에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건 굉장히 기분이 묘한일이였다. tv의 그는 평소답지않게.. 하지만 언제나 그러하듯이 별일도 아닌일에 바락바락 화를 내는 중이였다.




"밉상이긴 하네 .."




 

그런 그에게 사람들이 말하길 통쾌하게 복수를 하는 어린 동생들. 어째 재미있는 자막과 브금 덕분에 실제 당사자인 그조차도 웃게 만들었지만 왠지모를 씁쓸한 미소는 감출수가 없었다. 종국은 결국 손에 잡고있던 리모컨으로 tv를 끄며 남들보다 커다란 몸을 뒤척였다.





" ...요즘들어 왜이러냐 증말.."





사실 몇달전 까지만해도 tv에서 그가 어떤 모습으로 나오든 제작진이 어떻게 그를 꾸미든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오히려 그것에 대한 사명감과 뿌듯함까지 가지고있었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악역은 드라마나 마찬가지로 예능에서도 꼭 필요한 존재였다.




스스로에게 사람들이 뭐라하던 제가 해야할 역할들을 굉장히 잘해내고 있다고 생각했고, 그로인해 이제 막 예능을 시작한 런닝맨 동료맴버들이 승승장구하는 모습을 보며 뿌듯함또한 느껴왔다.






그것이 제 이미지에 손상을 준다는것은 런닝맨이 시작도 하기전에 제작진들이 그에게 악역을 할 것을 요구할때부터 알았지만 , 그 인기도 런닝맨 제작진들이 없었으면 불가능한 것이였다고 스스로를 위로하며 사소한 인기에 연연해하지 않고 긍정적으로 살아왔다.



 

하지만 지금은 왠지 그렇게 생각할 수가 없다.




아마 저번에 본 인스타에 올라온 악성 댓글들이 원인일 것이다..





 

항상 악플때문에 고민하던 주위 동료 연예인들에게 그런걸 왜 신경쓰냐며 가볍게 위로하던 그였지만 , 부모님 욕에 입에 담지 못할 말들을 듣고 나선, 스스로 벽에 받쳐 기운이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저 평소보다 우울하고 신경쓰지 않던것에 정신이 날카로워 진 것일 뿐일지도 모르지만 요즘들어 그는 악플들을 처음부터 보지말 걸하며 후회해보지만 이미 늦었다는것을 느낀다.




'따르릉- 따르르르릉- '





잡다한 생각에 빠져있다가 잠이 들어버린 종국은 정적속에 요란하게 울려대는 전화벨소리에 깜짝놀라며 몸을 일으켰다.

급하게 2g폰을 열어보자 태현의 이름이 찍혀있어서 잠시 고민하다가 전화를 받았다. 




 

" 왜?"




 

"쫑국아~ 나 태현이다... "





" 왜 전화했어? 또 술마셨지 너? "



 

" 간만에 얼굴 보고싶어서 전화했어~ 지금 만날래? 난 준비 오케이~ "


 


" 응? 지금? 한가하긴한데.. 갑자기? "




 어쩌피 할일도 없고 오랜만에 얼굴이나 보자 싶어서 늦은밤 종국은 대충 세수만하고 츄리닝 바람으로 집을 나섰다. 밤에 모자를 푹 쓰고 있으니 알아보는사람은 다행히 별로 없었다.


 

아니면 꽤나 빠른속도로 걷고있는 덩치에게 감히 아는 체하지 못하는 걸수도 있다만..그렇게 한 10분정도 걸었을까 눈 앞에 집앞이라 자주 봤었던 익숙한 술집이 그를 반겼다.




" 왜하필 술집에서 보자는거야 ...증말..."





딱딱한 시멘트로 만들어진 계단을 몇층오르니 은은하게 어두운 분위기가 있는 술집에서, 간만에보는 태현의 얼굴이 인사를 해온다. 하얀얼굴에 이미 살짝 달아올라있었다.





"벌써 마신거야? 느무하네 증말~ 사람 불러놓고 ...! "




종국은 반갑게 다가가서 드르륵- 의자를 끌고 앉았다. 마실나온 듯 손에 쥐고 있던 핸드폰을 안주들이 나온 테이블위에 올려놓았다. 빨갛게 달아올라있는 태현이 방긋웃으며 몸을 살랑거렸다. 




 

"  네가 늦게 온거잖아-  그리고 어쩌피 쫑국이 넌 술 안마실거 아니야? "



 

태현은 소주가 가득찬 작은 술잔을 잡고 딸랑딸랑 흔들었고, 종국은 그것을 뺏어들며 말했다.




 

" 하아- 오늘은 마실련다 "





살짝 가라앉은 목소리로 뺏어든 술잔을 원샷하였다. 입술끝으로 독한 술이 한방울 턱을 타고 떨어져내렸고, 다 마신 종국은 입술을 핥았다. 태현은 호기심인지 왠지 조금 놀란 얼굴로 그런 종국을 바라보았다. 그 모습이 마치 새로운 사실을 알고 궁금해하는 어린이처럼 보였다. 




" 종국이 네가 왠일로 술을 다 마신데냐?? 무슨일 있었니? "



 

" 나 알잖아. 1년에 한두번쯤은 마셔도 괜찮아. "




 물론 알고있었으나, 그 한두번이 생일이나 파티같은 때이지, 이렇게 아무것도 없는 평일은 아니라는 것 또한 알고있었다. 종국은 실실 웃으며 몸을 쭉뻗어 태현의 옆에 있던 맥주병을 들고 , 빈잔에 따랐다. 어둡고 은은한 분위기에 이미 취해있는 태현의 얼굴을 보니 몸이 분위기를 탄듯 달아오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



 

.

.

.

.

.





"우리 종국이가~ 왜 이렇게 애교가 많아졌을까 ~ 아 원래 많았었나? ~ 맨날 누가 꼬시면 당하고 살더니. 으이구. "




 

진지한 얘기를 섞으며 서로 몇번인가 술잔을 따라주다 보니 벌써부터 취기가 올라오고 이상한 말들이 세어나왔다. 몸은 양옆으로 천천히 흔들어대는 태현. 이미 종국이 오기전부터 얼굴이 빨개졌엇던 그는 이젠 발음이 꼬일때로 꼬여서 옛추억에 젖은 듯 종국을 놀려댔다.





" 얘가 지금... 뭐라는 거야... 야... 누가 .. 당하고 살았다는 거야? "




원래 술이 쎈 종국은 취하지 않은 것 마냥 진지하게 말했으나 딸꾹 - 하고 올라오는 소리는 막을 수 없었다. 


갑자기 술이 들어와서 그런지 딸꾹질이 멈추지 않아 가슴이 괴로워진다. 살짝 풀린 눈을 비비비는 종국은, 눈앞에 낄낄거리며 아직도 쫑알대고 있는 태현은 그냥 무시해버리고 , 보리차럼 생긴 술을 컵에 반쯤 담아 딸꾹질이 목뒤편으로 넘어가길 바라는 듯 원샷 하였다.




표정은 점차 구겨지는게 느껴젔고 가슴은 점점 더 아려왔다. 컵에 담겨있던 술이 목구멍을 타고 남김없이 다 넘어가자 종국는 컵을 털어서 다 마신것을 확인하다가 이내 기침을 해댔다.





 

" 쿨럭쿨럭.. ... 후우 ... 사람들은 참 ... 너무한 것 같다 태현아. "



 


" 무슨 말이야 갑자기? 너 지금 ... 내말... 안 듣지? "






" 진짜 힘겹게... 여기까지 올라왔는데 ... 그냥 다 그만 둬버릴까 ? "







종국은 영혼없이 실실 웃으며 말했고, 태현은 그의 말에 미간을 찌푸리며 살짝 풀린 눈의 얼굴을 쳐다봤다.




" ....뭘? "



 

술기운 때문인지 그뒤 종국은 태현이 걱정할 말들을 주저없이 더 쏟아부었던것으로 기억한다. 하지만 종국에게선 그 심한 말들은 뇌속에서 지극히 일부만 남기고 싸그리 사라져 무슨 내용이였는지는 잘 생각이 안난다.




 

- 런닝맨도 그렇고 예능도 그렇고 .... 그냥 너무 힘들다. 강하지 않는 김종국을 누가 필요로 할까 ...


 

이젠 나이도 들었고 내 역할 하기도 버거워. 괜히 욕만 먹고 마음은 약해지고... 

그러니까 그만 할까 ?




그런 말을 했던 것도 같고, 태현이 약한소리 하지말라며 그의 어깨를 토닥여준 것도 같다. 그와중에 잠시 재석이형에게 전화해서 나 그만 둘까요? 라는 말까지 꺼냈던 것도 같다. 건강건강하면서 지는 건강 안 챙기냐며 잔소리만 잔뜩 듣는것으로 끝났지만...... 허리도 점점 안좋아져서 허리를 만지작거리며 끙끙거리던 종국은 사람들 반응도 신경쓰이고 그만 일어나려 하였다.





 

그렇게 그들은 술에 완전 떡이되서 새벽 3시가 다되서야 술집에서 나올수있었다.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쓰러지지 않게 부축하며 태현은 매니저에게 문자를 넣었다. 사람이 별로 없는 구석진 곳이었으나, 가끔 사람들이 그들을 보곤 사진을 찍는것이 보였다. 하늘이 빙글빙글 돌고 주위에 뭐가 있는지도 제대로 보이지않는다 . 종국은 벽을 잡고서야 그나마 서있을 수 있었다.





" 야 차태현. 근데 넌 왜 술마시자고 했냐?"




그대로 잠이라도 들듯 고개가 절로 내려가는 종국이 눈을 위로 치켜뜨다가 다시 아래로 감긴다.




 

" 아 그냥 ... 저번에 ...아니다. 괜찮은 것 같으니까. "





간만에 보는 절친한 친구는 그렇게 종국의 어깨를 한번 툭치고 주저 앉았다. 태현은 일주일전, 한참 바쁠 때 종국이 다리가 움직이지 않는다고 했던 말이 마음에 걸렸었다. 멀리 두개의 밝은 해드라이터를 켜고 택시가 오는 모습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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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예전에 썼던 글 마음에 안들어서 좀 고쳤습니다 ㅎㅎ 가끔은 그냥 모든걸 내팽겨쳐버릴 때가 있죠. 그럴때 친구랑 만나면 짱이라서 ㅎㅎ 


그런데 이정도면 판을 다 깔아줬는데 깔지를 못하다니!!! (?)

Posted by 타스tarkkj

2017. 10. 29. 01:51

[광수종국] 전화 (19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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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를 보고 있던 세사람. 대뜸 광수는 방에 들어가더니 까만 붕대같은 줄을 가져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지효와 종국은 눈을 깜빡이며 뭐하는 거냐 물었다. 그러면서도 살짝 불안한 예감이 스쳐지나가 종국이 짙은 손가락으로 그것을 가리켰다. 그의 표정은 웃고있었으나 어딘가 떨떠름해보였다.

 


“ 설마 그걸로 날 묶으려는 건 아니지 광수야? "


“ 와~ 어떻게 아셨어요? ”



종국은 소파에서 일어나 후다닥 가만히 서있던 지효의 등 뒤에 숨었다. 지효의 어깨를 잡고 무릎을 반쯤 접고 방패처럼 막아선다. 다만 당연한 얘기지만 그 작은 몸에 커다란 덩치가 다 숨겨지진 않았다.

 

“ 야 지효야 쟤좀 막아봐 ! "


그러자 광수가 줄의 양쪽을 잡고 쉽게 툭 끊어보이며 말한다.

 

“ 걱정마요. 이거 잘 끊어지는 줄이에요. ”


“ 아니 ! 미쳤냐?! 잘 끊어지든 말든 그냥 다시 묶이기 싫다고!  ”


 

종국은 그것이 자신의 몸에 엉겨붙는 생각 만해도 어디 감금되는 폐색감이 드는 것 같았다.

광수는 종국의 앞에 있는 지효에게 금방 납치라도 할 것같은 음융한 표정으로 다가가며 말했다.


 

“ 실제 납치된 트라우마 치료할 때 쓰는 물건이래요. 누나도 한번 해봐. ”



" 야... 나도 좀 싫은데 “



지효또한 종국의 근육으로 이루어진 팔을 꽉 잡으며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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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우마 치료할때 쓰는 물건 중 저런게 있다더군요. 줄같은 거 주위에 묶어놓고 주위가 막힌 것처럼 해놓은 다음 탁 쉽게 풀어버리면 속 시원함을 느낀다길래 소재가져와봤는데요. 쓸내용이 너무 많아서 아웃 ...  0화랑 1화 분위기가 너무 다크해서 좀 치료된 뒤 선덕한 모습도 빨리 보여주고 싶었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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